※ Trigger warning ※ 가정 폭력, 학교 폭력 누군가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묻는다면 역설적으로 대답은 하나였다. 처음으로 교복을 입는 나이인 14살,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중학교 1학년. 작고 말랐던 몸 곳곳에 멍 가실 일이 없어 언제나 열병이 났던 14살의 박중길로 말이다. 사람들은 주변에 관심이 없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강력 2팀으로 발령받은 박중길 경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구 경감님.” 애기 기저귀 값이며 분유 값, 더 크면 교육비까지 감당해야 할 팀원 한 명을 차마 욕심으로 붙잡지 못해 다른 부서로 떠나보내 줬건만 어째 답례로 돌아온 팀원이 거대하다. 이래서 떠난 팀원이 자기가 이 은혜는 꼭 갚겠다며 강력 2팀 포에버 외치고 간 ...
지루해 죽겠군. 금방이라도 하품을 터뜨리고 싶지만 TPO가 특히 중요시해진 지금 같은 장소에서 지루함을 나타냈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눈엣가시인 자신을 오지에 보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오, 그건 안 되지. 24/7 반짝거리는 뉴욕도,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상파울루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파리도 지루해 몸서리치는데 이름도 모르는 머나먼 나라에 보내졌다...
그날은 비가 참 많이 왔다.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가지고 있던 우울함이 때를 놓치지 않고 기어 나와 해도 없는 어둠을 파고들어 사람의 목숨줄을 야금야금 파고들었다. 인원이 늘어나고 기술이 발달한 만큼 한 번에 신경 써야 하는 자살 예정자들이 늘어난 위기관리팀은 정신없이 울려대는 알람에 혼이 쏙 빠질 지경이었다. 누구 한 명에 총력을 기울이지도 못할 만...
맷은 심기가 불편했다. 사람 많은 파티야 한두 번도 아니고 하물며 사람 북적이는 펍에서도 웃고, 먹고, 마시기까지 했지만 오늘은 모든 감각이 아우성이었다. 전날 다섯 블록 떨어진 빌딩 아래 어두운 골목에서 마약을 거래하며 총기까지 꺼내 드는 현장을 정리해서인지 오늘 아침 두통이 골을 울렸다. 흩날리는 마약 가루야 수백 번 마주했다지만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다...
“오늘이 오기를 바라면서도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와 버렸네요.” “우리같이 멈춰 있는 사자들은 시간 흐름을 더디게 느끼기 마련이지.” “그렇습니까? 그런데, 오늘 데려갈 영혼은 자살 예정자도 아닌데 왜 저희가 가는 겁니까. 분명히 그날로부터 정확히 49년,” “회장님이 특별히 허락해주셨어. 인도팀하고 같이 갈 수 있도록.” 핸드폰을 열어 날짜를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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